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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7일 조선일보 기재 - ˝가출청소년 위해 이동상담 나서는 김하종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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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5-12-02 14:29 조회6,4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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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출신… 무료급식소 운영하며 승합차에 텐트·탁자·과자 싣고 가출 청소년 찾아다니며 상담
˝어른들에게 상처받은 아이들, 상담시설로 쉽게 발 못내디뎌˝

이탈리아 출신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정신을 가진 오블라띠선교수도회 소속인 김 신부는 IMF 이후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저녁을 제공하고 의료 진료를 비롯해 상담하는 활동으로 유명한 사제. 김 신부가 ˝안나의 집˝을 통해 정성을 쏟는 또 다른 분야가 바로 가출 청소년 문제. 이미 단기, 중장기, 자립관 등 청소년 쉼터 네 곳에서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 신부는 여기에 더해 ˝오라˝ 하지 않고 길거리로 찾아나서기로 한 것.
˝한국엔 두 가지 문제 있어요. 노인 문제와 청소년 문제입니다. 노인 문제는 그런대로 준비가 돼 가고 있어요. 그런데 가출 청소년 문제는 아직 멀었어요. 필드 전문가들은 집과 학교를 떠난 아이들이 20만명쯤 된다고 해요.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어울려 패밀리를 만들죠. 돈이 없으니 남자는 도둑질, 여자는 성매매로 빠져요. 그러다 재판 넘겨지면 내려만 가고 다시 올라오지 못하죠.˝
그는 노숙인들의 문제도 따지고 들어가면 ˝홈리스˝는 결과일 뿐, ˝루트리스(rootless)˝가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했다. 어린 시절 알코올중독 아버지, 가출한 어머니 등의 가정 문제로 사랑받지 못해 자존감, 자신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 그래서 그에게 가출 청소년은 노숙인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아지트˝ 프로젝트는 그가 2년여 고민해온 결과. 그는 이런 비유를 들었다. ˝안나의 집 1층에선 매일 550명이 식사해요. 3층 기숙사엔 25명이 계시죠.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기숙사에 오는 분들은 ˝이런 식으론 안 된다. 일을 하자˝는 조건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쉼터에 오는 가출 청소년은 스스로 생활을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입니다. 길거리에 있는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커서 아직 그런 마음을 못 내는 것이죠. 그런 아이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서울과 의정부, 고양시 등 버스를 이용해 이동 청소년상담시설을 운영하는 선례도 벤치마킹했다. 주차가 쉽고 기동성과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안나의 집˝에서 평소 사용하던 승합차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김 신부는 봉사자들과 함께 지난주 세 차례 그리고 14일 밤 모란역, 야탑역 등에 나갔다. 승합차에 싣고간 천막을 쳐놓고 플라스틱 탁자와 의자를 놓고 지나는 청소년들에게 팸플릿을 나눠줬다. 김 신부와 함께 활동하는 사회복지사 강현우씨는 ˝희한하게도 김 신부님과 나가면 가출한 아이들을 꼭 만나게 된다˝고 했다. 외국인이 한국말로 ˝집이 어디니?˝라고 물으면 가출한 아이들도 호기심이 생기는지 별 거부감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는다는 것. 김 신부는 ˝오늘도 새벽 2시에 숙소에 들어갔는데 잠이 안 왔다˝며 ˝가출한 아이들에게 100% 집중해야 하다 보니 몸은 피곤해도 머리와 마음이 바짝 긴장돼 잠이 오지 않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간은 오후 4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노숙인 저녁 배식에 맞춰 성당 주변에 긴 줄이 생겼다. 김 신부는 서둘러 이야기를 마치고 노숙인들 앞에서 씩씩하게 외쳤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그러곤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통 앞에 섰다. 그런 김 신부를 보던 한 봉사자가 말했다. ˝신부님은 항상 궂은 일만 맡으세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6/20150716043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