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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12월12일 외제차를 타고 온 마음이 가난한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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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나의집 작성일21-03-02 15:15 조회3,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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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비싼 외제차 한 대가 성당에 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내렸고, 두 분은 태연하게 노숙인들 줄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그분들을 막아서며,“어떻게 오셨어요?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있으시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안 됩니다. 도시락이 모자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오히려 짜증을 냈습니다. “이분은 제 어머니이신데, 여긴 공짜 밥 주는 곳이잖아요? 왜 막으세요?”

정말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단호하게 차근히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안됩니다. 이곳에서 나눠드리는 도시락은 노숙인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아주머니와 할머니 때문에 정말로 식사기 필요한 다른 노숙인분들이 먹지 못하게 됩니다.”그러나 그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도시락을 받아가야겠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이분들의 행동과 말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우리 노숙인 친구들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별히 요즘처럼 코로나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가모두(공동선)’를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겠지만, ‘만을 고집하고 생각한다면 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만해도 우리나라가 가장 좋다고 느낀 것은 우리라는 문화였습니다. 공동선을 추구하고 IMF 경제 위기속에서도 전국민 금모으기등 다른나라와 다르게 기꺼이 타인을 배려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요즘에는라는 문화가 커지면서 자신만을 강조하는 개인주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참 속상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바로 오늘 일어난 한 사건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나의 집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식사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 가져가는 도시락 하나가 그분들에게는 한 끼일지 모르지만, 노숙인 한 분 한분에게는 생의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우리 사랑하는 노숙친구들이 803명이나 도시락을 받아가셨습니다. 이 추운 겨울 한 끼조차도 해결이 어려운 우리 노숙인들을 위해 여러분이 기도해주시길 청해봅니다.

토요일메뉴 - 우거지갈비탕, 배추김치, 백미밥, 마스크와 초콜릿

일요일아침 - , 두유, , 불닭맛 아몬드, 구운 계란,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