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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8일 노숙인도 우리와 똑같은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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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나의집 작성일21-02-25 15:47 조회3,9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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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 노숙인을 위한 인식 개선이 시급합니다. “왜 멀쩡한 사람들에게 밥을 주시는 거예요? 신부님이 이렇게 밥을 주시니 저들이 아직도 노숙인으로 사는 거예요” 라고 문의를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 사람들 중에 진짜 거지가 아니고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거 아세요?” 라고도 말씀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어떤 분들은 노숙생활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또 이해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실제 우리 안나의집 급식소를 이용해주는 분들은 그 어느 누구도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거의 매일 하루 겨우 한 끼를 얻기 위해서 성남과 서울, 심지어 인천, 수원 등 아주 멀리서 오기도 합니다. 오늘 같이 영하 4도의 날씨에도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서서 기다립니다. 잘 보시면 장갑이나 목도리 등의 방한용품도 없는 상태로 얇은 외투를 입고 몸을 웅크리고 떨면서 도시락을 기다립니다.

제대로 식사를 할 수만 있다면 이 추위에 도시락 한 끼를 위해 이렇게 고생을 할수 있을까요? 한번 생각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하루에 겨우 한끼만을 바라보고 와주시는 이분들이 부자라고 생각을할 수 있을 까요?

노숙인은 놀고 먹는다? 저 사람들은 가짜 노숙인이다. 라며 색안경을 끼고 봐주시는 분들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말로 따뜻한 집이 있다면 이 추운날씨에 얼음장 같은 아스팔트 위에서 외롭고 비참하게 식사를 하고 계실까요?

몇몇의 이웃들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하시는 말씀에 우리 봉사자나 노숙인들을 정말로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나 정말 역설적으로 이런 말들을 들을때마다 “힘내! 당신곁에는 우리가 있잖아. 우린 가족이잖아.” 하는 희망이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옵니다. 오늘처럼 우리 노숙벗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고, 그들을 더 사랑하게 됨을 느낍니다. 매일 직접 오셔서 도시락을 준비해주시는 봉사자의 손길과 몸은 못오더라도 소중한 후원금을 건네주시는 후원자님의 성금이 우리의 차가웠던 마음에 훈훈한 정을 불어 넣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마음이 좁은 사람도 살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넓은신 분들이 더 많이 살고 있음을 안나의집 도시락 배급 현장에서 체험합니다. 도와 주시는 모든 분들게 진심 감사드립니다. 

 

“우리 노숙친구들 당신들을 더욱 더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토요일 메뉴 - 곤드레된장국, 계란장조림, 콩나물무침, 배추김치,기장밥과 초콜릿

일요일 간식 - 빵 두 개, 귤, 구운계란, 사과, 내복, 우유,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