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1월17일 오늘은 도시락 준비를 도와주신 레지나봉사자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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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나의집 작성일21-02-25 11:05 조회4,6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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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 신부 : “봉사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 왜 계속해서 오는 거예요?” 레지나 봉사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레지나 봉사자 : “맨 처음 이곳에 와서 노숙인분들을 보는 게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제가 사는 일상에서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꽤나 충격적이었죠. 그런데 이곳에 오면 올수록, 봉사하는 짧은 시간 동안 제가 하는 선행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음을 깨닫고 또 느끼고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도 회사 생활과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이곳에 오면 좋은 에너지로 텅 빈 몸과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한 가지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왜? 에너지가 채워져요? 봉사하면 에너지가 빠지지 않아요?”
그녀의 대답은 너무 멋졌으며 감동을 주었습니다.
레지나 봉사자 : “신부님, 저는 노숙인분들이 고마워 해 주시는 순간에 에너지를 받아요. 그리고 다른 봉사자분들이 사랑을 실천하면서 뿜어내는 사랑의 힘으로 채워지는 안나의 집이라는 공간에서도 에너지를 받아요. 그래서 힘들지 않고 좋기만 해요.”
이렇게 말하며 그녀의 눈이 붉어졌는데,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빛났습니다.
안나의 집은 요즘 매일 이렇게 우리 노숙인들을 위해 도와주고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시는 봉사자님들로 가득합니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공간적으로는 멀어질지라도 서로의 마음을 한결 가까이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도움을 주시는 봉사자님과 숨은 봉사자이신 후원자님들 가정에 축복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화요일 메뉴 : 곤드레된장국, 새우초무침, 물파래무침, 배추김치, 수수밥 . 옷나눔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