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6안나의 집 개원6주년행사.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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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08-18 11:49 조회17,5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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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란 무엇인가?
(2004. 7. 8 개원 6주년 강의 남도현 교수)
자원봉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아마도 남을 돕는 행위 즉 선행이라고 답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봉사는 누군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옛날에는 노예가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전쟁 등의 이유로 노예가 되어 이 누군가가 해야 하는 봉사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자원봉사는 옛날과는 다르게 자원적인 성격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남도현 교수
봉사는 시민의 책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화를 이루어 놓은 것은 80년대 데모를 하던 대학생들입니다. 그들이 이루어 놓은 것이 바로 사회에 대한 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된 이웃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모순이나 부조리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조리등에서 눈감지 않는 것도 그리고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큰 봉사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봉사는 신에 대한 의무입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인의 수가 국민의 수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사회적인 봉사의 의무를 강조하는 성화론보다는 단순한 구원론에 국한해서 종교의 의무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구원론을 강조하기보다 성화론이 강조된다면 우리나라는 매우 훌륭하게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봉사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의 대가입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다른 사람이 어느 곳에서든 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구요. 저는 때로는 노숙인들을 볼 때마다 제 처지를 감사하게 됩니다. 어쩌면 노숙인들이 우리가 누리는 이사회의 행복 속에서 희생된 자들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대가를 치뤄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봉사는 사회의 틈새를 메우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봉사는 바로 누군가 해야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사회적인 틈새를 메우는 것입니다. 봉사의 형태는 어려운 이웃 뿐만 아니라 소방서, 관공서, 병원, 보육원, 양로원, 전화상담, 교통정리 등 사회의 모든 곳에서 봉사활동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고 해서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봉사도 전쟁도 항상 고위층의 자녀가 가장 먼저 앞서서 행합니다. 그래서 전쟁에서도 고위층의 귀족 자제들이 자원해서 승리로 이끄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의 부유층들은 막대한 자선기금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투표에 의해 움직이고, 경제는 이윤에 의해 움직이고, 사회는 봉사에 의해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자원봉사는 사회를 움직이는 연료와 같습니다. 그러나 자원봉사는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뿐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나 사회단체는 이점을 간과하고 자원봉사가 사회문제를 해결 하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결국 사회문제는 문제를 않고 있는 당사자 자신들이 해결하려 노력하고 실행할 때 문제가 해결되며, 자원봉사는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힘이 되어주고 사회적 부조리나 비합리적인 상황을 고발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할 때 그 문제들은 쉽게 해결 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는 문제해결의 필요조건이지 충분 조건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 자원봉사를 하기위한 우리의 자세는 우선 흔히 말하는 “섭섭증”을 극복해야 합니다. 자원봉사는 대우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아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에 대한 이해(시간, 경제력, 직업, 건강, 자신의 능력, 성격 등)가 선행되어야 하며 사람을 좋아해야 합니다. 봉사에 대한 의미와 가치 목적을 알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봉사를 해야 합니다.
이모저모------------------
1.김춘배님(右)은 94년 목련마을 공부방의 교장으로서 현재는 안나의 집 진료팀장으로서 봉사하시고 계시며, 허명수(左)님은 독거노인을 위한 평화의 집과 현재 안나의 집을 거의 매일 퇴근하시고 오셔서 봉사해 주고 계십니다.
2.안나의 집 개원 6주년 행사 이모저모올해도 오마태오 회장님께서 연회장과 풍성한 음식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3.김하종신부님의 감사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미사에서 신부님께서는 안나의 집 봉사자 후원자와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