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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김하종 신부 "위는 휴가 안 가요"…24년째 무료급식소 운영

등록 2021.07.09 21:45 / 수정 2021.07.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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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를 했던 우리에게, 이번 한 주는 힘겨웠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하종 신부의 삶에서 안식을 얻어보시죠.

임서인 기자가 김 신부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밥과 감자탕을 퍼나릅니다. 하루 평균 700인분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김하종 신부와 자원봉사자들은 한여름 가스불과 씨름합니다.

야외 급식으로 전환한 지 벌써 1년 반, 김하종 신부는 폭염 속 바깥에서 기다리는 노숙인들 걱정이 더 앞섭니다.

"여기 식사하러 오신 분 고생 엄청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움직이고 와서 덥지만 와서 한 시간 정도 아스팔트 앉아 기다리고"

이곳을 찾는 70%는 하루 한 끼가 전부, 장마 등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발걸음은 이어집니다.

지난해 안나의 집 이용자 가운데 절반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층입니다.

"어떤 할아버지 매일 자전거 타고 오세요…82살이에요. 집으로 가지고 가서 할머니랑 둘이 나눠서 식사한다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1993년부터 무료급식소로 운영하고 있는 김하종 신부.

"제 앞에 계신 분 불쌍한 사람 아니고 같은 인간이다. 인간답게 환영하고 있고 인정하고 리스펙트하고 싶습니다. 존경합니다."

후원금 걱정과 코로나19까지 중단 위기도 많았지만 안나의 집을 24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조건해요. 왜냐하면 위가 휴가 안 가요. 이분 식사해야 돼요."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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